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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내수 침체…경기 부양 위해 강수

<앵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은 다 써보겠다는 게 오늘(12일) 금리 인하 조치의 취지입니다. 실제로 상황은 최악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 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 기간을 지난해보다 2배나 늘렸습니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두자릿수에서 올해는 3%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한해 전 같은 달보다 1.2%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도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소비 위축은 계층이나 나이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면서 그나마 지갑을 열던 중산층 30·40대는 물론 부유층까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입니다.

고용사정도 악화돼 지난달 제조업 근로자 수는 11개월째 줄었고, 신규 취업자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30만 명 대에 머물렀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고려의 골을 깊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올 상반기 0.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유럽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줄어들어 터널 속 우리 경제가 퇴로마저 잃어가는 형국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유럽 재정위기가 향후 어떻게 진전될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그 과정에서 얼마만큼 또 시장이 흔들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추가 정책수단의 확보와 가계 빚 증가 우려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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