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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이송 '닥터 헬기', 산간 오지에도 뜬다

<앵커>

섬과 육지를 오가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이른바 '닥터 헬기'가 더 늘어납니다. 앞으로는 산간 오지에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 전문의를 태운 헬기가 서해 도서지역으로 출발합니다.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50대 남자를 육지로 이송합니다.

장폐색증 의심되자 즉각 응급 약물이 투여되고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까지 헬기 안에서 이뤄집니다.

[응급 구조사 : 혈압 110에 70, 심장박동수 100번, 혈액산소포화도 98%….]

자칫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환자는 닥터 헬기 덕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이 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적극적인 처치를 하며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이 때문에 닥터 헬기는 움직이는 응급실로 불립니다.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된 닥터 헬기는 모두 3대입니다.

지금까지 실어 나른 환자는 288명으로, 응급환자 이송시간은 배로 이송할 때보다 평균 82분 정도 단축됐고 사망률도 5%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자의 70%는 헬기 이송이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양혁준/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외상으로 인한 출혈환자 같은 경우에는 한 30분 정도만 시간을 단축시켜줘도 생존율이 50% 이상 향상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산간 오지의 응급환자 이송에도 닥터헬기를 투입하기로 하고 2015년까지 전국 16곳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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