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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주가 급락

<앵커>

기준금리가 41개월 만에 전격 인하됐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앞서서 대응하자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시장은 금리인하 조치를 그만큼 상황이 안좋다는 부정적인 증거로 받아들였습니다.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P 인하했습니다.

1년 동안 제자리였던 기준금리가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41개월 만에 처음 인하된 겁니다.

열에 아홉은 이번에도 동결할 거란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입니다.

가뜩이나 수출과 내수 모두 동반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단 인식을 한 것입니다.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가계부채 문제, 대외 여건, 자본시장 여건, 물가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통화당국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00조 원을 포함해 1000조 원에 달하는 가계 빚도 금리를 낮춘 배경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다음 주부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됩니다.

금리인하는 경기진작 효과가 기대돼 주식시장엔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경기가 오죽 나쁘면 금리를 내렸겠느냐는 인식이 주가와 원화 가치를 동시에 끌어내린 겁니다.

오늘(12일)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 속에 41P, 2.24%나 급락해 일거에 1,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60전이나 가파르게 올라 1달러에 1,151원 대로 치솟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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