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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 좌초 중국 화물선 기름 유출

<앵커>

중국의 한 화물선이 암초에 부딪혀 제주 앞바다에 사흘째 좌초돼 있습니다. 이미 경유 5000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선체가 부서져 있어 기름이 더 샐 것 같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화물선인 1700톤급 벨리즈선적 L호가 좌초된 현장입니다.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화물선의 바닷속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선미 좌현이 암초에 박혀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장지펑/벨리즈 선적 L호 선장 : 기상이 매우 안좋은 상태에서 (해안선 가까이 붙어) 운항을 하다 착오로 좌초됐다.]

이 사고로 경유 5000리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선체 손상 등을 이유로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가 기름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무가 짙게 낀 상황에 파도까지 높게 일면서 사고선박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틀째 이어진 방제 작업은 궂은 해상날씨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은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선박 안에 남아 있는 기름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우/서귀포해경 해양오염방제과 과장 : 사고 선박 안에 기름 적재량은 한 40톤정도 됩니다. 현재 약 50%정도 회수 처리됐으며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화물선 좌초 지점이 마을 어장과 인접해 있어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걱정보다도 생업인 물질을 할 수가 없어요. 기름 때문에 물건이 다 죽어버려요.]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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