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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주말 휴무 피하려 '꼼수 할인'?

<앵커>

기업형 슈퍼마켓 영업시간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롯데슈퍼 몇몇 지점은 주말 휴무를 면제받아 한 달 내내 영업 중입니다. 주변의 전통 상인들은 롯데슈퍼가 주말 영업을 하려고 지금껏 꼼수를 부려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슈퍼 서울 여의점.

유통법에 의해 월 2회 주말 휴무를 하는 다른 기업형 슈퍼마켓과 달리, 이 매장은 한 달 내내 영업을 합니다.

채소와 생선 등 신선식품 판매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며 지자체로부터 주말 휴무를 면제받았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개정된 유통법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염두에 두고 농수산물 판매 비중이 51%가 넘을 경우 주말 휴무를 면해줬는데, 바로 이 조항을 악용한 겁니다.

[최병주/롯데슈퍼 여의점 점장 : 신선 구성비가 원래 51%가 훨씬 상회했었고, 또 지역 특성상 저희가 고립상권이다 보니까….]

롯데슈퍼 대전 엑스포점과 수원 금곡점도 같은 이유로 영업제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현재 롯데슈퍼 30여 개 점포가 이 같은 이유로 관하 지자체에 영업제한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롯데슈퍼가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농수산물 할인행사를 하는 것도 영업규제를 면하는 점포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청규/한국슈퍼마켓연합회 본부장 : 앞으로는 지금 서로 상생한다 하고, 뒤쪽에서는 지금 계속적으로 주말 영업 철폐, 무차별적인 입점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롯데 측이 영업제한 해제를 요청한 지자체에 심의 반려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영업제한이 풀린 점포 3곳은 과거 1년간의 매출을 기준으로 심의를 요청한 것이며, 최근의 농수산물 할인행사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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