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간 큰 보험사기극, 노숙인 살해한 뒤 본인 위장

<앵커>

사망보험금을 타내려고 자기 자신을 사망신고 한 40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숙인을 살해한 뒤 그 시신을 자기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겁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말, 서울 화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119 신고 전화녹취 : 오늘 동생하고 어디 가기로 했거든요. 동생이 이상해요. 안 일어나요.]

급히 구급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지만 무속인이라던 이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의 요구로 장례도 치르지 않고 다음 날 바로 화장됐습니다.

그런데 이 무속인은 자신이 숨지면 유족이 33억 원과 1억 원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 두 건에 두 달 전 가입한 상태였습니다.

이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화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사망신고된 무속인이 광주광역시에서 무속 일을 하며 멀쩡히 살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44살 무속인 안 모 씨와 그녀의 언니, 보험설계사 등이 빚을 갚기 위해 짜고 벌인 보험사기극이었습니다.

실제로 숨진 여성은 이곳 공원에 있었던 50대 여성이었습니다.

무속인 안 씨가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을 꾀어 집으로 데려온 뒤, 다량의 수면제를 탄 한약을 먹여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 뒤 안 씨는 자신이 숨진 것처럼 꾸민 겁니다.

[김성종/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피의자같은 경우는 이번 건 외에도 12월 20일 경에 파출부를 쓰겠다고 집으로 유인해 살해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숨진 여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공진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