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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재개 해법 '막막'…남북 속사정은?

<앵커>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북한은 2010년 4월에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을 모두 몰수했습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취소했고, 뒤이어 다른 나라 투자를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요즘 들어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는 있지만, 예전만큼 외화벌이가 쏠쏠한 것도 아닙니다.

관광 재개의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 양측의 속사정을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2011년 9월 3일 : 라선-금강산 시범국제관광단이 조선의 명산 금강산을 유람했습니다.]

북한은 재작년부터 현대 아산의 독점권을 무시하고 금강산에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또 금강산지역의 우리 시설까지 마음대로 이용하면서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여왔습니다.

북한의 일방적 조치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수진/통일부 부대변인 : 지금 북한의 우리 기업에 대한 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즉각적인 원상복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압박도 한계가 있습니다.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엔 남한 관광객 수가 한해 30만 명을 웃돌았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한해 수천 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금강산 관광이 우리 민족에게 있어 특수한 관광 명소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남측 관광객이 빠진 금강산 관광 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 정부 중 어느 쪽도 확실한 해결책을 갖지 못한 상황.

북핵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등 남북관계의 경색이 풀리기 전까지는 이런 교착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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