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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눈앞에 '성큼'…첫 포착

<앵커>

사람이 되려고 마늘과 쑥을 먹다가 못 참고 동굴을 뛰쳐나갔던 단군신화의 백두산 호랑이가 멸종위기에까지 몰리는 처지가 됐는데, 최근 중국 쪽에서 카메라 앞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늠름한 자태를 감상해 보시죠.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중국 동북부 지린성 훈춘시의 깊은 산속.

늠름한 자태의 야생 호랑이가 어슬렁 거리며 카메라 앞으로 지나갑니다.

노란빛을 띤 갈색 털에 선명한 검은 줄무늬 까지 영락없는 백두산 호랑이입니다.

또 다른 백두산 호랑이의 모습도 사진에 찍혔습니다.

[장징숭/지린성 호랑이감시팀장 : 줄무늬를 분석한 결과 한 마리는 수컷이고 한 마리는 암컷으로 확인됐습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이 일대에 두 대의 무인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호랑이와 눈높이가 비슷하도록 지상 60cm 정도에 카메라를 고정시켰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백두산 호랑이의 움직임이 24차례나 포착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동영상이 촬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동북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20여 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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