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욕물만 20톤…'하늘 위 호텔' A380 세척

<앵커>

비행기도 가끔 자동차처럼 세차를 합니다. 근데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사람도 20명이나 필요하고 물도 20톤이나 들어갑니다.

이 거대한 비행기 목욕하는 날, 박현석 기자가 공항에 갔습니다.



<기자>

동체와 날개 모두 축구장 폭보다 길고 높이는 아파트 10층과 맞먹는 24m에 달합니다.

그래서 A380기를 세척하는 날이면, 수직으로 20여 m를 오르내릴 수 있는 리프트 장비와 20톤이나 되는 물이 필요합니다.

20명의 직원이 나서 청소는 동체 앞부분부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진행합니다.

잘 휘어지는 장대 끝에 세제가 묻은 헝겊을 매달아 일일이 닦고 나면, 고압 살수차가 물을 뿌려 깨끗이 헹궈내는 방식입니다.

물론, 비행기 내부로 물이 들어가는 일은 없습니다.

[이상훈/대한항공 A380 전담팀 주임 : 전자 장비와 물은 아주 상극입니다. 그래서 항공기 내부와 외부를 연결돼있는 각종 통로나 구멍은 전부 막고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척 작업은 겉에만 닦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항공기 세척은 자동차 세차와 달리 엔진 내부의 묵은 때까지 벗겨내 연료 효율을 10%가량 높여 줍니다.

깔끔한 겉모습과 더불어 엔진 효율까지 높인 A380기가 한결 가벼워진 상태로 승객들을 태우러 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