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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대통령에 경고 성명 발표

<앵커>

이집트에 새 대통령 무르시가 권력을 틀어쥔 군부에 맞서려 하자 군부가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과 군부의 정면 충돌 양상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르시 신임 대통령의 재소집 명령에 따라 이집트 하원이 현지 시간 어제(10일) 오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달 중순 헌법재판소가 의원 3분의 1이 불법당선됐다며 강제해산을 명령한 지 20여일 만입니다.

시민들도 의회건물 주변에 모여 군부가 장악한 핵심권력을 민간 정부에 이양하라며, 의회 재소집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하메드/카이로 시민 : 무르시 신임 대통령이 정상적인 권한을 완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권한없는 식물 대통령 우려 속에 무르시 신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인 이슬람 세력이 과반을 장악한 의회를 정상화해 권력 기반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군부는 그러나 모든 국가기관들이 헌법을 존중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의회해산 결정에 저항하고 있는 무르시 대통령에게 경고성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도 의회 개원 직후 무르시 대통령의 의회 재소집 명령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법권을 둘러싼 군부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취임 2주도 안된 무르시 정부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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