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2명 직원 한 명당 1억 '꿀꺽'…최악의 공기업 비리

<앵커>

최악의 공기업 비리가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22명이 뒷돈 22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캐도 캐도 끝이 없을 정도로 이어지던 원전 납품비리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10달 가까이 진행된 수사를 통해 한수원 본사 처장급 2명 등 직원 22명과 납품업체 대표 7명, 브로커 2명 등 모두 31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 직원 22명이 받은 뇌물액수만 모두 22억여 원, 직원 한 명이 평균 1억 원을 챙길 만큼, 고질적이고 조직적인 비리였습니다.

[구본진/울산지검 차장검사 : 주요 국가 기관시설인 원자력 발전소 관계자들의 금품수수, 입찰담합, 자진납품 편의 제공등과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확인한 수사였습니다.]

한수원 본사 처장 55살 김 모 씨는 감사실장으로 있을 당시 납품업체 업체 등록과 수주 편의 명목으로 7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전 안전을 맡고 있는 부서 간부들이 대거 비리에 연루됐고, 입찰을 담당하는 본사 직원 6명도 뇌물을 받는 등 지역 발전소를 통제할 기능이 작동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특히, 한 간부는 납품업체 주식거래를 통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기는가 하면, 간부 7명은 검찰 수사를 받던 동료 직원이 자살했는데도 뇌물을 받았습니다.

이번 비리 사건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는 정부와 한수원의 몫으로 남겨지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