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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 빚, 위기 직전 스페인보다 많다"

미 워싱턴포스트, 한국 가계부채 문제 경고

<앵커>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한국의 가계 부채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소득 대비 빚이 위기 직전 스페인보다 많다는 겁니다. 또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명품 백을 사는 사회풍토도 꼬집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포스트는 OECD 통계를 인용해 현재 한국의 가계 빚이 가처분 소득의 155%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일본의 120%는 물론 위기 직전 스페인의 130%보다도 더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위험에 처할 정도로 높은 이율로 돈을 빌리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집값 폭락 사태 등이 오면 다른 경제대국들이 겪었던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울러 한국이 과거 저축의 나라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대기업이 사라지고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정부가 이자율에 대한 통제권을 풀었고 그 결과 마구잡이 대출로 주택구입붐이 인 것이 현재 가계부채 위기의 근원이라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면서 한국의 대출 관행이 오랜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과시를 좋아하는 사회풍토도 한몫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성공을 보여주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새 아파트와 명품 핸드백을 구입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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