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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질의 뒤 '도종환 시' 삭제여부 재심의"

<앵커>

"교과서에 실린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의 시를 삭제하라" 출판사에게 이렇게 권고했던 교육과정평가원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중앙선관위 유권 해석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과정평가원은 특정 정치인 관련 자료를 교과서에 게재하는 게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공식 질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종환 의원의 시와 산문, 그리고 이 자스민 의원의 사진을 교과서에 게재하는 게 특정 정치인 홍보에 해당하는지 선관위의 유권 해석을 받겠다는 겁니다.

교육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현역 정치인의 작품은 교과서에서 빼는 게 원칙이라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이에 앞서 평가원 측은 지난달 26일 교과서 제작 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도 의원의 작품 7점을 실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 8종류를 수정 보완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윤현진/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검정본부장 :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서 특정 정당이나 종교에 대한 문제가 되는 내용은 수정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 의원은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을 빼도록 강요하는 것은 그릇된 편견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도종환/국회의원 (시인) : 수많은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시입니다. 이 시에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습니까? 정치적인 문제가 있습니까? 이런 시를 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됩니까?]

문학계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평가원 측은 중앙선관위 심의 결과에 따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다시 개최해 교과서에서 삭제할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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