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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구간 내 물고기 모조리 떼죽음, 대체 왜?

장맛비에 하천 바닥 뒤집혀

<앵커>

군산의 한 농수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 주에 내린 비로 강 바닥이 한 번 뒤집어면서 오염 물질이 올라온 겁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시 회현면의 한 농수로.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붕어와 송사리부터 어른 팔뚝만 한 잉어와 메기 등 수천 마리에 이릅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물고기까지 아무리 건져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무려 2km 구간에 걸쳐 물고기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죽었습니다.

[석병호/마을 주민 : 어제 논에 잠깐 나와봤는데, 장마니까 물을 쫙 뺏더라고요. 그런데 고기들이 뱅뱅뱅 돌더라고요. 뭐지, 이상하다 하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나와 보니까 이렇게 물고기들이 다 죽어 있는 거예요.]

이곳에서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군산시는 오랜 가뭄 끝에 갑자기 물이 불자 하천 바닥이 뒤집히면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각종 부유물 탓에 물이 흐려지면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도영/군산시 환경위생담당 : 특별한 오염은 없는 거 같고, 비가 근래에 많이 와가지고 혼탁된 물이 뒤집어지면서 그런 사고 같아요.]

군산시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해 죽은 물고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하천 주변에 수질을 오염시킬만한 원인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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