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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불법 체포' 공식 사과…"과잉대응 인정"

<앵커>

미군 헌병이 우리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운 사건에 대해 주한미군 지휘부가 잇따라 사과를 했습니다. 우리 경찰은 미군 헌병들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를 일으킨 헌병들이 소속된 미 7공군의 잔 마크 조아스 사령관은 오늘(8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아스/미 7공군 사령관 : 일부 미 공군 헌병들의 행동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아스 사령관은 공군 기지 앞에 불법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한국인 3명에게 수갑을 채운 건 과잉대응이었다며 관련된 미군 헌병 7명 전원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도 사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자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경찰은 미군 헌병들의 행위가 형법상 불법 체포죄나 집단 폭행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집단으로 한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적용이 되고, 수갑을 채웠으니까 체포죄에
도 해당이 되고.]

SOFA, 즉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은 미군과 그 가족의 안전을 해칠 경우만 미군이 한국 국민을 체포할 수 있다고 규정해 SOFA 위반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그러나 미군 헌병들은 경찰 조사에서 "안전에 위협을 느껴 수갑을 사용했다"며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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