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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헌병대, 시민에 수갑 채워 '강제 연행'

<앵커>

주한 미군 헌병대가 기지 밖에서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 강제 연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군 측은 주차 문제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다, 시민이 먼저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과연 그럴까요.

SBS가 단독으로 입수한 화면 보시죠.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미군 부대 앞.

미군과 시민이 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시민이 미군에게 무언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됩니다.

급기야 미군이 힘으로 시민을 제압하고 수갑까지 채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약 30분 전으로 돌아가 보면, 한 가게 주인이 가게로 들어옵니다.

부대 앞을 순찰하던 미군이 짐을 내리기 위해 가게 앞에 세워둔 차를 빼달라고 요구해 차를 빼주고 들어오는 길입니다.

[양 모씨/미군 강제연행 피해자 : 2~3분 사이에요. 차를 빼주고 이동을 하고 저는 다시 들어왔죠.]

하지만 미군은 한국 경찰이 올 거라며 가지 않고 가게 앞을 지킵니다.

[양 모씨/미군 강제연행 피해자 : (미군들이) 위협적으로 있으니까 힘들잖아요. 불을 끄고 장사를 그만하려고 내가 문을 잠그고….]

주인이 불을 끄고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미군이 주인을 힘으로 제압하고 수갑을 채웁니다.

[경보기를 대려는 찰나에 뒤에서 손목을 비틀고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러자 가게 주인의 동생이 나와서 강력히 항의하고, 지나가던 행인도 가세해 수갑을 풀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미군은 이 두 사람도 힘으로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습니다.

[강제연행 피해 시민 : 무릎으로 찍고 머리 밟고 무릎으로 짓누루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한국 경찰이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구해도 듣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나자가마자 수갑 채운 걸 보고 수갑을 풀어라 요구를 했었죠.]

그런데, 미군은 우리나라 시민들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출석 요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미군관계자 : 한국사람이 (차량 이동에 대해)빨리 응하지 않았고, 한국들에게 미군들이 폭행을 당해서 자기 방어차원에서…]

하지만 경찰은 미군의 행위가 체포감금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적극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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