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이석기, 애국가 제창…집회서 봉변


임기 시작 33일 만에 19대 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자격심사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도 첫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이 의원의 말로 논란을 빚었던 터라 두 사람의 애국가 제창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국민의례가 시작되자 언론사 카메라들의 시선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향했습니다.

이 의원이 앞서 애국가는 현행법상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의원은 나란히 서서 애국가를 끝까지 제창했습니다.

다음 날, 이석기 의원은 농민단체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애국가 관련 발언 때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무대 앞쪽 내빈석에 앉으려 하자 일부 농민들이 이 의원을 막아선 겁니다.

[농민 :여기 있을 자리가 아니야.(의원님이세요.) 의원이랑 관계없어, 여기는.]

이 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 격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농민들은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 의원의 집회 참여로 자신들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이 의원 측은 "폭력을 행사한 농민들을 고소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농민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박근혜 경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박 전 위원장 경제교사로 통하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동안 경제 정책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두 사람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재벌 기업에 오래 종사해 그쪽의 이해를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1989년부터 11년 동안 대우그룹 산하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 원내대표의 경력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에 몸담은 것이 무슨 죄냐"며 "경제민주화를 재벌 개혁에 국한하는 것이 문제"라고 맞받았는데요.

결국 친박 진영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사덕/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논쟁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경제민주화라는 추상적 목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서로 합의했고 동의를 했습니다.]

당과 캠프의 정책 사령탑이자 대표적 친박 인사인 두 사람의 갈등을 놓고 경제 정책에 대한 단순한 방법론의 차이인지, 내부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