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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간당 최고 50mm 비…주민 한때 고립

<앵커>

강원도 원주에도 시간당 최고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 둔치 공원이 물에 잠기고 곳곳의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G1 강원민방,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흙탕물이 마을 진입로를 집어삼켰습니다.

삽시간에 불어난 강물에 도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주민 40여 명이 4시간여 동안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공성문/마을주민 :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강물이 불어서 고립된 줄 알았어요. 환자들은 병원에도 못 갔고, 학생 두 명도 학교에 못 갔어요.]

하천변에 있는 가로등은 고개만 내밀었고, 둔치에 세워뒀던 차량은 간신히 지붕만 보입니다.

어젯(5일)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장대비가 퍼부으면서 도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은 원주 240.5mm를 비롯해, 안흥 188.5mm, 횡성 156m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비가 집중된 영서 남부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주택과 교량이 침수됐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고와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양양군 서면 인근 44번 국도에서 50살 유 모 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우측 옹벽과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운전자 유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영월군 수주면의 한 농가에선 낙뢰로 인한 화재로 2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오는 11일쯤 다시 북상해 또 한차례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G1 신현걸·G1 원종찬·G1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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