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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샥스핀은 동물학대"…퇴출 논란

<앵커>

거위 간으로 만든 푸아그라,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미식가들에게는 사랑받는 고급 음식일지 모르겠으나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요리기도 합니다. 이 음식들이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농장 주인이 거위 주둥이에 튜브를 꽂아 강제로 사료를 주입합니다.

최고급 프랑스 요리인 푸아그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지방이 많은 거위 간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인간의 식도락을 위한 동물 학대라며 비난해왔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10여 년 전부터 푸아그라를 금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이번 달부터 푸아그라의 판매와 생산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브라이언 피스/미국 동물보호운동가 : 문화건 전통이건 병든 간을 터무니 없이 비싼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미식가들과 요식업계는 푸아그라 금지법이 과도하다며 법정 투쟁에 나섰습니다.

[크레톤 터너/푸아그라 애호가 : 거위들에게 먹이는 방식이 다른 식용 동물들에 비해 특별히 더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샥스핀 불매 운동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샥스핀 재료인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바다에 버려지는 상어가 한해 7000마리가 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5개 주가 샥스핀을 퇴출시킨 데 이어 중국에서도 공무 접대 메뉴에서 샥스핀 요리를 빼기로 했습니다.

식재료 하나도 윤리적인지를 따져야 한다는 명분에 밀려 미식가들은 아쉬운 입맛만 다시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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