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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돈 푸는 세계 경제, 경기부양 안간힘

<앵커>

밤사이 유럽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심각한 경기위축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제조업 지수 그래프를 한 번 보시죠. 수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한다는 거고 그 이하면 위축된다는 뜻인데 유로존은 아예 11개월 연속 50 아래를 밑돌고 있고, 미국과 중국 역시 경기 위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 이른바 스태그 플레이션을 향하고 있다는 경고인 겁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소식을 숨죽여 기다리던 금융시장에 중국발 긴급뉴스가 먼저 전해졌습니다.

이례적으로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30여 분 뒤 이번에는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내렸습니다.

불과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반토막 낸 것으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입니다.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 총재 : 유로존 경제는 성장세가 약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영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우리 돈으로 88조 원의 돈을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일제히 돈을 풀고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했습니다.

어젯(5일)밤 유럽과 뉴욕증시에 이어 오늘 아시아 증시도 혼조 또는 약보합으로 마감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금의 경제 위기가 금리 인하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문제 의식이 뿌리 깊은데다 유로존의 위기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는 인식도 강합니다.

웬만한 충격 요법에는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처럼 점차 둔화국면으로 가라앉고 있는 위기의 세계 경제, 어떻게 호전시켜야 할지 각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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