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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쌀겨로 원유 얻는다…국내서 첫 개발

<앵커>

톱밥이나 쌀겨에서 원유를 뽑아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도대체 이게 가능한 건지, TJB 장성영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기계 안에 톱밥을 넣자, 잠시 뒤 시커먼 원유로 변해 흘러 나옵니다.

기계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목류 바이오 원유 생산 플랜트 기술입니다.

플랜트 안에서 모래와 톱밥을 섞어 급속 가열했다가 급속 냉각시키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톱밥 속의 탄소와 수소, 산소가 분해된 뒤 재조합돼 원유로 변하는 겁니다.

물론 톱밥 대신 쌀겨나 갈대, 잡초 등 어떤 초목류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한 시간당 이 15kg의 톱밥을 이용해 9kg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원유로의 전환율이 60%, 이 정도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현재 초목류를 원유로 만드는 기술은 캐나다 등 일부 국가가 보유했지만 국내 기술은 플랜트, 즉 대량 공정이 가능하고 에너지도 30%가량 절감하도록 개발돼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최연석/한국기계연구원 박사 : 유동 사활을 움직이는 기술의 차이에 의해 저희 기술이 그쪽 기술보다는 전기 에너지가 30%가량 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어 생산된 원유를 열병합발전소나 시설 난방에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정제기술을 접목해 가솔린이나 디젤 같은 수송용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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