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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케이블, '접시 안테나' 두고 공방전

<앵커>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접시 안테나가 사라지고, 대신 인터넷으로 방송이 전송된다면 이걸 위성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사들이 접시 안테나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주부 이은주 씨는 오늘(5일) 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TV 보는 게 여간 괴로운 게 아닙니다.

[이은주/위성방송 가입자 : 비 오는 날에는 가끔 지직거리는 현상이나 또 번개가 치는 날에는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있어서….]

위성방송은 비나 눈이 오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고, 도심 지역에서도 신호가 잘 안 잡히는 곳이 30%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KT 스카이라이프가 최근 변형된 전송 방식을 내놨습니다.

가정에 접시 안테나를 설치해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방식에서 거점 전화국의 접시 안테나로 안정적으로 방송을 수신해 KT의 인터넷망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송하는 겁니다.

[문재철/KT스카이라이프 사장 : 음영이라든지 기상 재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사들은 이건 위성방송이 아니라고 반발합니다.

모회사인 KT가 가진 막대한 유선 인터넷망을 활용한 반칙이라는 겁니다.

[정호성/케이블방송SO협의회 회장 : KT는 삼성TV한테 돈을 받아야 된다고 하는데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에는 망을 그대로 허용을 해주느냐. 이것은 분명하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가 불법인지 아닌지 방송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

규제의 공백을 틈탄 변칙서비스의 출현으로 방송업계에 난데없는 접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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