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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정권 실세들…수사 확대 여부 촉각

<앵커>

5년마다 반복되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 권력이 힘을 잃으면서 실세들이 잇따라 몰락하는 그 현상이 또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형을 통하면 다 된다는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나돌 때부터 불행의 씨앗은 자라고 있었을 겁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은 현 정권의 창업 공신 그룹인 6인회의 멤버로 실세 중의 실세로 꼽혔습니다.

모든 일은 형님으로 통한다는 뜻의 만사형통과 지역구에 예산이 집중되는 현상을 빗댄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이상득 의원/2010년 12월 당시 : 형님 예산? 금년에 나온 겁니까? 작년에도 나왔고 재작년에도 나왔잖아요. 정치 공세하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소장파들의 공격에도 꿈쩍않던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말 보좌진이 SLS 그룹 구명로비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리막길을 탔습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이어 이 전 의원까지 검찰에 출두하면서 6인 회의도 쇠락의 정점을 찍게 됐습니다.

정두언 의원도 한때 현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왕 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인 뒤 당내 소장파를 대표해 줄곧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습니다.

[정두언/새누리당 의원 : 억울하고 답답한 얘기를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만 이정도로 자제를 하고요.]

정치권은 검찰 수사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수사가 미진할 경우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2007년 대선자금 수사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정치 쟁점화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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