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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 환자 위장해 보험금 '꿀꺽'…의사도 연루

<앵커>

일부 의사들이 환자와 짜고 요양급여금을 수천만 원 받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멀쩡한 사람을 신장 결석 환자로 꾸며 놓고 환자가 보험금을 타내게 도와준 겁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압수수색 영장입니다, 보십시오.]

당황한 직원들이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며 분주히 움직입니다.

[병원 관계자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영장이 보험 사기라면서 와 가지고…]

병원 의사가 보험 사기에 연류됐다는 첩보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이 병원의 영상판독의사 신 모 씨는 치료를 하면서 알게 된 환자와 짜고 초음파 사진을 조작해 줬습니다. 

조작된 신장 초음파 사진입니다.

영상판독의사는 신장 결석을 뜻하는 노란색 표시를 해서 환자가 실제 결석이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비뇨기과 의사들도 한통속이었습니다.

비뇨기과 의사 5명은 환자가 신장 결석이 없는 걸 알면서도 초음파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해줬습니다.

환자는 이 초음파 사진과 시술 확인서를 보험회사에 제출해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36차례에 걸쳐 4억 4천만 원의 보험금을 탔고, 의사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천500만 원에 달하는 요양급여금을 지급 받았습니다.

[보험사기 피의자 : (신장) 결석이 오른쪽과 왼쪽 모두 있다고 해서, 치료하겠다고 해서 받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할 말씀이 없습니다.]

환자는 물론 영상판독의사 신 씨도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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