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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풍운아' 오자와, 민주 탈당 후 신당 창당

<앵커>

일본 정치의 풍운아 오자와 전 의원이 자기가 만들어 집권까지 하게 한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정권이 붕괴위기에 놓였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민주당의 실세인 오자와 전 대표가 결국 집권당을 향해 탈당의 칼을 뺐습니다.

소속 그룹 의원들까지 모두 49명이 집단으로 탈당한 것입니다.

명분은 소비세 인상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겁니다.

[오자와/전 민주당 대표 : 노다 총리 밑에서의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민주당이 아닙니다.]

의원들을 더 끌어들여 이달 중 신당을 창당할 예정입니다.

정치 입문 이후 네 번째 창당입니다.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해 신진당을 결성했고, 5년 뒤 다시 자유당을 창당, 그리고 2003년에는 민주당과 합병한 뒤 결국 2009년 자민당 54년 집권을 무너뜨려 일본 정계의 승부사이자 파괴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네 번째 창당을 둘러싼 환경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자와 신당에 대해 일본 국민의 78%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파괴자 오자와의 의도대로 일본 정국의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아직까지는 여당이 단독 과반인 255석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이탈자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자민당 등 야당도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어서 일본 정가에는 또 한차례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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