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런던올림픽, 찰나 넘어 100만분의 1초 가린다

<앵커>

아주 짧은 순간, '찰나'는 75분의 1초, 즉 0.013초를 말합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찰나보다 훨씬 짧은 100만 분의 1초까지 계측할 수 있는 장비가 선보입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미터에서 펠릭스와 타머는 동시에 3위로 골인했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 1천 분의 1초까지 같았습니다.

재경기를 준비하던 타머는 오늘(3일) 펠릭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했습니다.

5년 전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누가 더 빨랐는지 가리기 쉬워집니다.

올림픽 공식 계측업체가 공개한 '퀀텀 타이머'입니다.

100만 분의 1초까지 잴 수 있는데 수영과 사이클 기록 계측에 쓰입니다.

육상 종목에는 20만 분의 1초를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가 도입됩니다.

이미 주 경기장에서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피터 휘르젤러/올림픽 계측업체 기술이사 : 첫 선수가 골인하자마자 곧바로 기록을 판독할 수 있습니다. 겨우 8~1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계측 기술의 발전은 올림픽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1932년 LA 올림픽 남자 100미터에서 처음으로 사진 판독을 통해 1, 2위를 가렸습니다.

1952년에는 100분의 1초, 1968년부터는 1천 분의 1초까지 재기 시작했습니다.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는 장비의 발달로 손해를 봤습니다.

1993년 맞수 게일 디버스에 1천 분의 1초 차, 3년 뒤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1천 분의 5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공식적으로는 1천 분의 1초까지만 가립니다.

메달 색깔이나 순위는 바뀌지 않아도 찰나의 순간 누가 더 빨랐는지는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