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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생선' 참다랑어, 완전 양식 첫 도전

<앵커>

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참다랑어는 한 마리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생선입니다. 비싼 만큼 잡기도 어려워서 여러 나라가 양식을 시도해왔는데요, 우리나라도 참다랑어의 완전양식을 위해서 수정란을 배양하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려해상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참다랑어입니다.

다 자란 어미 참다랑어는 몸무게 130Kg에 길이도 2m 가까이 됩니다.

[최찬석/인성수산 현장 소장 : 우리가 2007년 10월에 3~50Kg 짜리를 잡아넣었는데, 그게 지금 백2,30 Kg 정도 되는데 상당히 잘 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년동안 키운 어미 참다랑어 150 마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수정란을 받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먹이인 고등어에 배란촉진 호르몬을 투약해 배란을 인공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호르몬을 투약한 고등어를 양식장으로 던져 넣자 깊은 곳에 있던 참다랑어들이 빠르게 다가와 낚아챕니다.

[황형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 산란기 때 특히 평상시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외부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요인을 전혀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정란을 확보하게 되면 인공부화를 통해 치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참다랑어 양식을 위해서는 치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는 단 한 마리의 치어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참다랑어 어획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주요 수출국인 일본 등이 치어 방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형규 박사/남서해수산연구소 : 한국으로 지금 반출하는 걸 일본 정부에서도 굉장히 규제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 2009년과 10년에는 이곳에서 기르던 일본산 치어 5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치어가 모두 죽은 겁니다.

수정란만 확보되면 인공 부화는 이미 국내 기술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 수정란 확보는 참다랑어 완전 양식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고급 횟감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는 냉동이 아닌 선어일 경우 kg당 최고 6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참다랑어 양식은 황금알을 낳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늦어도 9월까지는 수정란 확보 작업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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