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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지던 농민 마음에도 '단비' 내렸다

<앵커>

속이 타들어가던 농민들은 한시름을 놨습니다. 장맛비는 특히 가뭄피해가 가장 컸던 충청도 지역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뭄 피해가 가장 심했던 충남 서산의 한 들녘입니다.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진 오늘(30일) 오전 시간당 10mm 이상의 장대비가 시원스럽게 내리면서 흙먼지 날리던 고구마밭이 빗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가뭄에 시들어 축 처졌던 고춧잎은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서산 팔봉의 방길천입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천바닥에 물 한 방울 없던 곳이 지금은 흙탕물이 제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고 있습니다.

거북등 처럼 갈라진 논바닥에도 물이 고였고, 모를 심지 못해 방치해 둔 곳에도 금세 빗물이 가득 차오릅니다.

[김순자/농민 : 비가 와서 너무 감사하고요. 진짜 하느님한테 절하고 싶어.]

미처 모내기를 끝내지 못했던 농민들은 논둑을 쌓아 빗물을 가두느라 바쁩니다.

[한동천/농민 : 모 심는걸 아주 포기했었는데 지금이라도 와줘서 모내기할 것 같아요.]

모를 심기 위해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는 작업에 속도를 올립니다.

논에 물을 대던 호스는 더이상 필요없습니다.

[최경룡/농민 : 해갈됐죠 이제…. 완전히 해갈됐어요.]

이번 장맛비로 아직 모내기를 못한 충남지역 600여 ㏊의 논에 모심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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