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로존 정상들의 단기대책 합의소식에 해외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자금난에 숨통을 터줄 대책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증시는 6.6%, 스페인은 5.7% 폭등했고 프랑스와 독일 증시도 4% 이상 올랐습니다.
국가채무 위험지표에 해당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스페인이 전날 6.94에서 6.33%로, 이탈리아도 6.2%에서 5.81%로 각각 급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다우지수가 270P, S&P 500은 2.5%, 나스닥은 3% 뛰는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유럽발 세계 경제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도 오늘(30일)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뉴욕거래소 서부 텍사스 유가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인 9.4%올라 84.9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1.7% 이상 뛰며 1.265달러를 넘어선 것도, 시장이 이번 합의를 이례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독일의 국채 값이 오늘 급락한 것이 보여주듯, 돈 있는 나라의 주머니만 믿고 근본적인 처방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유로존 채무위기는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