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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스타 거북 '외로운 조지' 죽었다

<앵커>

갈라파고스 제도의 상징이자 최고 인기스타였던 코끼리 거북이 죽었습니다. 이름이 '외로운 조지'인데, 이름처럼 목이 축 늘어진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갈라파고스 제도 핀타섬의 상징이었던 코끼리 거북 '외로운 조지'가 100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외로운 조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내 사육장에서 40년간 자신을 돌봐준 사육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육사 : 조지가 죽은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바위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제가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갈라파고스에는 2만여 마리의 코끼리 거북이 살고 있지만, 아종 가운데 하나인 '켈로노이디스 니그라 아빙도니'는 조지가 유일해 이 종은 공식 멸종했습니다.

공원 측은 조지의 대를 잇기 위해 비슷한 종의 암컷 코끼리 거북들은 조지와 함께 살게 해 알까지 낳았지만 모두 무정란이었습니다.

지난 1972년 발견된 조지는 갈라파고스의 상징으로 불리며 연간 18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인기스타였습니다.

코끼리 거북의 수명이 약 200살인 점을 감안하면 조지의 사망은 이른 것이어서 공원 측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린 뒤, 사체는 박제로 만들어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여러 섬에 흩어져 사는 거북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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