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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국전 기념관서 3년째 헌화하는 한국인 부부

<앵커>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은 3만 7000명에 달합니다. 이 전사들에게 벌써 3년째 꽃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동욱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체감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주말.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관에서 초로의 한국인 부부가 꽃을 바치고 있습니다.

6.25 기념일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헌화하는 손길이 그 어느때보다 정성스럽고 엄숙합니다.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의미를 설명하는 일도 빼놓지 않습니다.

[(동생이 한국에 있다고요?) 네. 군에. (이 태극기는 당신에게 드릴게요.)]

인근에 사는 현운종 씨 부부가 이곳을 찾아 헌화하기 시작한 것은 2년 10개월전,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벌써 126번이나 됐습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정부도 기업도 아닌, 한국의 한 대학 동창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전해 오고 있습니다.

[현운종/미 버지니아 거주 : 왔는데 꽃이 하나도 없어요, 그 다음 주에 왔는데 또 꽃이 없어요. 그래서 이 한국사람들 위해서 싸우신 분들인데 그래도 꽃은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은 3만 7000여 명, 이 가운데 8000명 가까이는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 가이너/한국전 참전 군인 : 여기 오니 한국전 당시 순찰했던 많은 기억들이 납니다. 아들, 두 손자와 같이 왔어요.]

올해로 한국전 발발 62주년 이제는 한국에서도 잊혀져가는 전쟁이지만 먼 타국땅에서 그때 흘린 피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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