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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차선서 날아온 고철에…도로는 쑥대밭

<앵커>

운전할 때 앞서 달리는 화물차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아찔한 경험 하신적 혹시 없으십니까? 갑자기 시야를 가려 대형사고로 이어지곤 하시요. 하지만 피해 보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실태,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난데없이 반대 차선의 화물차에서 고철이 날아와 유리창을 깨뜨립니다.

커브길에서 나무 합판이 날아와 중심을 잃은 차량, 떨어진 짐짝을 피하려다 차량 4대가 추돌하고 도로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피해 차량들은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합니다.

[이용섭/피해 차량 운전자 : 옆에 차도 있고 그래 가지고 피할 수도 없었고요, 갑자기 요철이 팍 튀어 나오니까. 1년 넘게 보상도 못받고.]

화물차 운행이 많은 서해안 고속도로, 도로공사 직원들이 단속을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적재 불량 화물차를 적발합니다.

차량 전체 길이보다 더 긴 H빔이 5개나 실렸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단속요원 : 기사님 적재 중량 초과입니다. 차도 앞뒤로 출렁출렁하고요. 더운 날씨에 타이어라도 파손돼봐요. 대형사고가 되는 거죠.]

누가 봐도 아슬아슬합니다.

가구를 넘치게 실은 화물차, 단속 요원이 적재물에 덮개를 씌우라고 지적하지만, 운전자는 도리어 화를 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과태료 딱지 끊었어요? 우리도 먹고 살려는데, 이건 아니잖아요.]

[김종구/한국도로공사 특별 단속 기동팀장 : 자기 잘못을 인정 안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말싸움을 하게 되요. 그럴때는 단속을 하는데 어려운 사항이죠.]

운전사들은 설마 하지만 고속도로 낙하물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50여 건, 낙하물 처리 비용만도 20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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