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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계 대통령" 전망에…이집트 시위 격화

<앵커>

이집트 대통령선거에서 무바라크 독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후보가 당선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국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반군부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은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군 출신의 샤피크가 50.7%를 득표해 반군부 성향의 이슬람 후보 무르시를 꺾었다는 대선 결과가 내일(24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출구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던 무르시 후보 측은 군이 장악한 선관위가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무르시 후보/무슬림 형제단 출신 : 선관위는 시간끌지 말고 즉시 선거결과를 발표해야 할 것입니다.]

닷새째 반군부 시위에 나선 수십만 시민들은 의회 해산에 이어 임시헌법을 만들어 권력을 독점한 군부가 대선까지 좌지우지하려 한다며 군부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셰이크 사프와/무슬림 형제단 : 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결코 타흐리르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이집트 군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강경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집트 사태가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일부 외국 기업과 공관들이 가족들을 철수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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