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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료가 '2700만원'…해킹당해 요금폭탄

인터넷전화 해킹으로 수천만 원 '요금폭탄'

<앵커>

요금이 저렴해 인터넷 전화 쓰시는 분들 많은데 이 뉴스,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전화가 해킹당해 수천만 원의 요금 폭탄을 맞은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남진 씨는 인터넷 전화요금 고지서를 받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달 요금이 2700만 원, 매달 4만 원가량 내던 것과 비교해 600배가 넘는 금액이 청구된 겁니다.

확인 결과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자신도 모르는 새 국제전화를 한 것으로 기록돼 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김남진/인터넷 전화 해킹 피해자 : 여직원한테 전화를 받았을 땐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 진짜 막상 와서 보니까 이게 뭐지? 실제 통화고, 보니까 부과된 요금이 맞고요.]

김 씨가 받은 요금 내역서입니다.

오후 1시 영국에서 전화가 걸려와 80분간 통화가 진행됐고, 같은 시각 같은 전화로 미국에서 전화가 또 걸려와 9분 동안 통화를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누군가 인터넷 전화를 해킹한 겁니다.

알고 보니 김 씨와 같은 여행업체 대리점 4곳에서 같은 피해가 발생해, 8000만 원을 물어야 할 처지입니다.

해당 인터넷 전화 업체는 해킹으로 여행사에서 피해가 발생한 건 인정했지만 보안장비 관리를 소홀히 한 여행사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넷 전화 업체 관계자 : 장비가 해킹을 당했어요. 이게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것은 맞는데, 요금이 저희 쪽에서 부과된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가)….]

여행사 측은 인터넷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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