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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이지리아인 돌연사…수백 명 항의 시위

<앵커>

중국의 한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아프리카 남자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외상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아프리카인들은 가혹 행위를 의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19일) 중국 광저우시의 한 도로.

아프리카계 외국인 수백 명이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공안당국의 강제진압에 거세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8일 나이지리아 남성이 요금문제로 중국인 기사와 몸싸움을 벌이다 파출소로 연행돼 조사를 받던 중 숨진 게 발단이 됐습니다.

공안당국은 숨진 남성이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허베이 위성방송 앵커 : 공안당국은 신속한 조치를 취했고 법에 따라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동료 외국인들은 공안의 가혹행위 때문에 숨진 것 아니냐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광저우시에선 지난 2009년에도 공안의 비자 단속을 피하려던 나이지리아 남성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지자 아프리카인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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