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엔진 검증 안 된 여객기, 1600명 날랐다

아시아나 '미인증 비행' 자진 신고…아찔

<앵커>

항공기가 국제선에 투입되려면, 장거리 운항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이 이 검사 없이 국내선 항공기를 사이판 노선에 배치했습니다.

아찔한 비행, 서경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장거리 운항 인증을 받지 않은 여객기를 김포-사이판 노선에 배치해 모두 8차례 운항했습니다.

국제항공 규정에는 쌍발항공기가 운항 중 엔진 하나가 망가질 경우 다른 엔진으로 대체 공항에 착륙하기까지 운항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은 이 인증을 받지 않은 국내선 항공기를 국제선에 투입한 것입니다.

해당 기종은 최대 200여 명이 탈 수 있어 8차례 운항을 계산하면 최대 1600여 명이 미인증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 상공을 날아다닌 셈이 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규정 위반 사실을 발견하고 국토해양부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국토부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의 해명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단순 착오였던 것 같지만, 안전 규정을 어긴 게 분명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