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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외고 신입생 불법 선발 의혹…감사 착수

<앵커>

강원외고가 신입생 불법 선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성적과 면접만으로 뽑게 돼 있는데, 수학과 국어 성적도 제출받았습니다. 합격자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2010년 외국어 고등학교 입시에 이른바 '자기 주도 학습 전형'을 도입했습니다.

중학교 2, 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만으로 선발하도록 시행령으로 의무화한 겁니다.

과도한 사교육을 막는 동시에 외국어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다른 과목을 일체 반영하지 않도록 한 겁니다.

최근 강원도 교육청은 관내의 강원 외국어 고등학교가 국어와 수학 점수까지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청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실제론 합격이 가능했던 학생이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외고 지원 학생 학부모 : 들어간 아이들이 영어 점수가 공부가 자기보다 낫거나 이렇진 않았는데 왜 자기가 떨어졌는지 모르겠다고.]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다른 과목 성적을 제출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입시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원외고 관계자 : 반영하려면 점수화 시켜야 하잖아요. 국어, 수학이 몇 점인지… 우린 그렇게 반영한 적이 없습니다.]

의혹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투명한 신입생 선발을 위해 외국어고 입시 전반에 대한 전면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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