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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장기집권 야욕 드러내…또 혼란

<앵커>

시민혁명으로 독재자를 축출하고 역사적인 대선까지 치렀지만 민주화의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혼란에 빠져든 이집트정국, 카이로에서 윤창현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민혁명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

무바라크 축출 이후 첫 민선 대통령 탄생을 자축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대선 결선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후보가 무바라크 정권 마지막 총리를 지낸 샤피크 후보를 근소하게 이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르시 후보/무슬림형제단 출신 : 아버지와 형제처럼 이집트 국민 모두에게 동등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군부를 등에 업은 샤피크 측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무르시 후보의 당선이 오는 21일 최종 발표되더라도 군의 통제를 받는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등의 이유로 당선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회를 강제해산하고 입법권과 예산권을 장악한 군부는 대통령의 군 통수권까지 박탈하는 임시헌법을 공포하며 집권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특히 군부의 장기 집권 기도로 보이는 결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누가 당선돼도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시민혁명 주도세력이 대규모 반군부 시위를 재개하기로 해 이집트 정국은 또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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