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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000개 CCTV…승객 표정까지 포착

사생활 침해 논란

<앵커>

서울 지하철 안에 CCTV가 1600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사고와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인데 사생활 침해 아닌가 께름칙 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관제센터에 갑자기 비상벨이 울립니다.

[태릉입구역이요. 관제센터입니다. 앞에서 세 번째 칸에 잡상인 있습니다. 계도조치 바랍니다.]

열차 내부가 곧바로 화면에 나타납니다.

상인은 물론 승객들의 표정까지 선명하게 포착됩니다.

열차 1량당 2대씩 7호선 전동차 496량에 모두 1008대의 CCTV가 설치됐습니다.

2호선 열차에 이미 설치한 600여 대를 포함하면, 서울 지하철 열차 내부에 설치된 CCTV만 1600여 대에 달합니다.

지하철에서 각종 범죄와 추태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설치된 겁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승객들 반응도 엇갈립니다.

[홍혜미/경기 동두천 : 보통 성추행 당하면 성추행 당하고도 말 못하잖아요. 그런데 저거 보면 성추행범들이 빼도 박도 못하고 자기 범행을 인정할 수 있게 되잖아요.]

[장우찬/서울 독산동 : 항상 누군가가 뒤통수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리죠, 잘못한 건 없지만.]

도시철도공사 측은 열차 내부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CCTV를 모니터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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