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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못 믿겠다" 중국인들 홍콩가서 사재기

<앵커>

중국에서 불량 분유 파동이 또 터지자 중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분유를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중국사람들도 자기 나라 분유는 못 믿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의 한 분유 상점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분유를 박스째 사갑니다.

[중국 본토인 : 홍콩에는 가짜 분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분유 싹쓸이에 나서면서, 홍콩인들은 물량이 모자라고 가격이 뛰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홍콩인 : 분유를 사려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해요. 부모입장에서 아주 불편합니다. 중국인들의 사재기를 당해낼 수가 없어요.]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분유 사재기에 나서면서 월마트 등 대형마트 측이 구입량 제한에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중국의 유명 분유회사 제품에서 수은이 검출되자, 해외에 나간 중국인들이 친척 등에게 보내기 위해 분유 사재기에 나선 것입니다.

중국에선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잊을만하면 재발하는 분유 파동에 원자바오 총리마저,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는게 소망이라고 밝힐 정도로,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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