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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 계속 '이상한 불'…원인 찾기 비상

수락산에 잇단 '불'…방화범 신고에 포상금

<앵커>

지난 달부터 서울 수락산에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화범 신고에 포상금까지 내걸렸습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수락산 중턱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인적이 끊긴 칠흑 같은 산길을 소방관들이 소방호수를 짊어지고 힙겹게 오릅니다.

흙을 파서 덮으며 불길을 잡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수락산에서는 2주 동안 이런 산불이 무려 8곳에서 발생하면서 총 2만 ㎡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산불은 9일 뒤 장소를 옮겨 또 일어났습니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이틀 동안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3일 산불은 30,40m씩 일정한 간격을 두고 5곳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배용덕/등산객 : 좋은 산에 이렇게 군데군데 난 걸 보고 느꼈습니다. 세 군데인가 봤습니다.]

잇따른 산불의 공통점은 사람의 접근하기 쉬운 등산로 인접 장소에서 일어났다는 점.

[백주홍/노원구청 산불담당 : 바람도 없고 녹음도 우거지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불이 났다는 자체도 방화로 의심되는 경우이고요.]

동시다발로 불이 시작된 점으로 미뤄 구청은 방화로 추정했습니다.

구청뿐 아니라 경찰, 소방당국, 국립산림과학원까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 새벽에 신고자 말 듣고 아파트 올라가서 보니까 3곳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그래서 담배꽁초로 보기 어려워서 방화 의심이 갑니다.]

노원구청은 방화범 단서를 신고하는 시민에게 1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공무원과 기간제근로자까지 총동원한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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