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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겼던 편의점 택배의 실종…교묘해진 수법 기승

<앵커>

요즘 편의점 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개인과 개인끼리 중고물품 거래를 할 때 편의점 택배로 물건을 보내라고 한 뒤에 물건만 가로채고 돈은 안 보내는 교묘한 사기가 기승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저녁 경기도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편의점 택배를 부탁하며 물건을 맡깁니다.

잠시 뒤, 다른 남성이 들어와 앞서 맡겨진 택배 물건을 찾아갑니다.

이 남성이 가져간 물건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380만 원 짜리 카메라.

찾아간 사람은 사겠다고 연락했던 구매자였습니다. 

[전 모 씨/피해자 : 택배에 물건이 좀 덜 들어갔다고 해서 물건을 채워 놓고 다시 가져오겠다고 하는 식으로 해서 물건을 받아갔다고 하더라고요.]

택배를 보냈다는 송장을 사진 찍어 보내면 돈을 보내겠다는 말에 의심 없이 송장 사진을 보낸 게 실수였습니다.

송장에는 택배를 접수한 편의점 정보가 나와 있어 구매자를 가장한 사기꾼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주인 행세를 하며 물건을 가로챈 겁니다.

부산에 사는 31살 김 모 씨도 지난 주말 급하게 돈이 필요해 금반지를 팔겠다고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가 똑같은 수법으로 당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일요일까지만 취소하면 물건이 안가잖아요. 하루 정도는 취소할 시간이 있으니까 돈이 안 들어오면 취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맡겼죠.]

피해 사례 전국으로 확산되자 편의점업계는 운송장을 직접 가져오지 않으면 물건을 돌려주지 말라고 전국 매장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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