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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효과도 '반짝'…그리스 불안감 고조

<앵커>

유럽의 재앙이 지중해를 중심으로 돌고 도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로 해서 사정이 나아지나 했더니 다시 그리스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닷새 뒤 재총선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구제금융의 호재를 안고 급등으로 출발한 뉴욕 증시.

하지만 기대했던 스페인 효과는 반짝하고 끝났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뛰어올랐고 주가는 미끄러졌습니다.

유로존의 뇌관 그리스 불안 때문입니다.

국제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는 그리스는 금융을 비롯한 경제 기능이 이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신 현금을 보관할 금고를 사려는 손님들로 아테네 시내 금고 판매점들은 문전성시입니다.

[코스타스/그리스 시민 :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게 최선입니다.]

2차 총선을 닷새 앞두고 있지만, 정치권의 혼란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생방송 TV 토론 중 좌파 여성 정치인을 폭행했던 극우 정당의 대변인은 좌파가 그리스를 망치려 한다며 오히려 피해자 측을 고소했습니다.

[카시디아리스/황금새벽당 대변인 : 선거 전에 좌파 정당이 그리스를 5백 년이나 후퇴시킬 것임을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유로존 잔류를 주장해 온 우파 측도 표를 의식해 완화된 긴축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갈수록 불안감만 커지는 가운데 EU 재무당국자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한 비상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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