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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한 남편 데리러 가다…음주 차량에 일가족 참변

<앵커>

엄마 아빠 어린 두딸. 가족 네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남자.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아니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사고는 영종대교를 1km 가량 앞둔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들이받힌 피해 차량은 오른쪽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섰습니다.

차량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타고 있던 항공사 직원인 44살 김 모 씨와 아내, 그리고 중학생, 초등학생 두 딸이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내가 아이들과 함께 야근을 마친 남편을 데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완전히 불에 탄 피해차량 안에는 아이들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용 참고서가 남아 있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 38살 김 모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1%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가족 : 정말 날벼락, 날벼락 하는 것이 이게 날벼락이죠. 이건 살인자입니다. 아무리 교통사고로 죽였다지만 만취 상태에서 왜 차를 끌고 다녀.]

음주운전자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술이 깬 뒤 스스로 저지른 참극에 놀라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의 과속 여부까지 조사한 뒤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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