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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비자금 400억 더 있다"…속사정은?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비자금 400억 원을 맡겼으니 검찰이 수사를 해달라고 진정서를 냈습니다.

갑작스런 고백의 이유, 임찬종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추징금을 90% 정도 납부했지만, 나머지 231억 원은 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 이상은 재산이 없어 추징금을 못 낸다고 버티던 노 전 대통령이 그런데 비자금이 더 있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424억 원을 더 맡겨놓았으니 검찰이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겁니다.

지병으로 거동조차 어려운 시점에서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노 전 대통령 측이 밝힌  공식 이유는 추징금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찾게 되면 밀린 추징금을 다 내고도 190억 원이 넘게 남습니다.

사돈인 신명수 전 회장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법도 한데, 이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와 신 전 회장의 딸은 홍콩과 서울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류에 도장은 찍지 않았지만, 남남이나 다름 없으니 숨겨둔 돈을 받아내 추징금도 해결하고, 재산도 챙기겠단 계산으로 해석됩니다.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여전히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단 이유입니다.

하지만 육군사관학교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내는 등 넉넉한 노년을 보내고 있어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전두한 전 대통령이 내지 않고 있는 추징금은 1673억 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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