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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왔다가 금목걸이 '꿀꺽'…엑스레이로 덜미

<앵커>

한 남자가 집을 보러 왔다면서 남의 집에 들어가 금목걸이를 훔쳤는데, 주인에게 추궁을 당하자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결국, 엑스레이로 목걸이를 확인한 뒤 위 내시경으로 빼내야 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오후.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은 주부 이 모 씨 집에 30대 남자가 부동산중개사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잠시 집을 둘러보고 나간 뒤 집주인은 화장실 문고리에 걸려 있던 45만 원짜리 금목걸이가 사라진 걸 발견했습니다.

집을 보러 왔던 남자가 목걸이를 몰래 들고 나간 겁니다.

피의자는 집주인이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쫓아나와서 추궁하자 다급한 마음에 금목걸이를 그냥 목에 넣고 삼켰습니다.

경찰은 부인하는 피의자를 병원에 데려가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뱃속의 금목걸이를 확인했습니다.

[신영수/정형외과 전문의 : 목걸이 같은 경우는 삼키는 경우가 흔치 않죠. 많이 황당하죠.]

경찰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철순/인천연수경찰서 강력팀장 : 제가 경찰생활 25년째 하고 있는데, 절취한 물건을 숨기기 위해서 자기 몸속에 숨기는 건 처음 봅니다.]

피의자 박 모 씨는 결국 위내시경으로 목걸이를 빼내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박 모 씨/절도 피의자 : 3~4일이 지났는데도 (금목걸이가 배변에 섞여서) 안 나 오는 거예요.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박 씨는 절도전과 3범이었지만, 목걸이를 돌려받은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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