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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추모비 집요한 철거 요구…미 언론도 비판

<앵커>

미국 뉴욕 근처에 설치된 위안부 추모비를 놓고 일본 대사관이 먼저 싫은 소리를 하더니 일본 정치인이 또 다녀가고, 이제는 백악관에 집단 청원 운동까지 벌이고 나섰습니다.

다행히, 또 당연히 미국 언론은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근교 팰리세이즈파크 시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일본 외교관부터 의원들까지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기록하고 있는 이 추모비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마틴 고보/팰리세이즈파크시 행정관, 지난달 :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역사를 바꿀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자 일본 측이 다른 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백악관 홈페이지에 추모비 철거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을 벌인 것입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서명에 현재까지 3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우리 교민들이 주도한 동해 병기 청원을 흉내 낸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CNN은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 보도 : 일본은 자신들의 죄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팰리세이즈파크 시의 위안부 추모비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가 그 예입니다.]

2만 5천 명 이상이 요구하는 집단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는 백악관 내부 규정이 있긴 하지만, 미국이 예민한 한-일 간 외교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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