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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백내장 수술 거부"…첫 집단행동

포괄수가제 반발

<앵커>

대한 안과 의사회가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동안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 수술비가 깎인다면서 처음으로 집단 행동에 나선 겁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안과 의사회는 어젯(9일)밤 긴급 총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일주일 동안 백내장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술거부의 가장 큰 이유는 현재 84만 원 정도인 백내장 수술의 수가가 포괄수가제 시행이후 78만 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박우형/대한안과의사회장 : 원가 낮출 수 밖에 없고, 적당히 진료하고 조기 퇴원 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 생깁니다. 이것은 환자에게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정한 기준을 토대로 수가를 결정한데다 낮아진 백내장 수술 수가는 다른 안과 검사 수가 인상으로 보완됐다는 것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백내장 수술에 의사 업무량을 줄여서, 안저검사 같은 검사로 상대가치를 높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안과 의사의 수입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실제로 수술을 거부할 경우 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석/서울대 의료학교실 교수 : 조정을 통해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근본적인 문제인 수가 구조의 문제인양 인식하고 있어서 충돌이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포괄수가제의 강제 시행은 많은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안과이외에 다른 진료과목별 의사회와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포괄수가제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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