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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가로지른 금성, 6시간의 '환상 우주쇼'

다음 금성 태양면 통과는 105년 뒤

<앵커>

오늘(6일) 오전 7시부터 6시간 동안 금성이 태양 앞을 가로 질러 지나갔습니다. 이제 105년 뒤에나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생에 마지막 우주쇼, 놓치셨다면 화면으로 확인하시죠.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 위쪽에 둥근 검은색 점이 보입니다.

태양계 두 번째 행성인 금성이 태양 앞을 가로지르는 순간입니다.

태양의 작은 흑점들과 함께 금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지난 2004년 6월 8일 이후 8년 만입니다.

오늘 아침 7시 9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6시간 40분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습니다.

[김다윤/서울 남성초 : 안경으로 태양을 볼 수 있고, 점도 볼 수 있는 게 신기해요.]

[이승희/서울 서초동 : 아이한테 우주과학에 대해서 친밀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태양과 금성, 지구가 일직선 상에 놓일 때 일어납니다.

금성과 지구의 공전 궤도가 3.4도 가량 서로 어긋나 있다 보니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짧게는 8년, 길게는 121.5년 만에 관측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와 시베리아, 그리고 호주와 미국 하와이 등 태평양 일부 국가들에서만 전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우/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금성이 태양을 통과하게 되면 0.1%의 태양의 미세한 밝기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런 현상을 이용해 외계 행성을 찾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번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앞으로 105년 뒤인 오는 2117년 12월 11일에 일어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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