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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각 국회'…첫 본회의 결국 무산

여야, 상임위 배분협상 '샅바 싸움'

<앵커>

19대 새 국회.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기면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5일)까지가 법이 정한 개원일인데 문은 안 열렸습니다. 여야가 합의해 본회의를 소집해놓고도 상임위 나눠 갖는 협상이 잘 안 되니까 개회를 안한 겁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가 법정 시한에 맞춰 소집해 놓은 19대 국회 첫 본회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의장단 선출이라도 해놓자고 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이 먼저 타결돼야 한다며 본회의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개원을 볼모로 하는 이런 행태는 구태가 아니냐, 이런 거는 꼭 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원 구성이 합의되고 서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날 것을 국민들께 약속하면서…]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은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면 국토위원장을 내 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기할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갖기로 해 19대 국회의 정상 가동은 그만큼 늦어지게 됐습니다.

4년 전 18대 국회는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석달 가까이 개점 휴업 상태를 빚었고, 일도 안하고 400억 원 가까운 세비만 축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두고 유리한 입법 환경을 조성하려는 여야의 샅바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19대 국회도 4년 전과 비슷한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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